너무 많이 듣고 가슴 아파했던 터라 잊고 싶은 이야기겠지만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소외감에 따른 심각한 정서장애를 겪어온 한 청년이 내면에 분노를 가득 채우고 살다 끝내 다중살인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저는 목회자이다 보니 교회의 책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주변을 너무 외면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고통하고 신음하는 소리에 귀를 막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회개하게 됩니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지 나만 잘살 면 된다는 생각,그런데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그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세상입니다.
사랑만이 세상을 살리고 정복하는 길입니다.
옆에 있는 한사람을 눈여겨 봐주십시오.
그 사람의 고통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외로움과 고통속에서 힘주시고 승리케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도록 다가가 주십시오.
지독한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승리했던 많은 분들의 이야기는 떨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삶의 이유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상처입고 분노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피해의식이 많아서 다가서기가 힘들 때도 있습니다.
다가가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사랑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다보니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해버릴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치료약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베풀어준 진실한 사랑, 따뜻한 눈빛과 위로의 말이 이 세상을 살리는 젖줄입니다.
젖을 물리는 어머니는 아기가 젖을 깨문다고 안주는 어머니가 없듯이 외로움에 허덕이는 영혼들이 우리의 형제요, 자녀인 것을 기억하며 다시 한 번 우리의 가슴을 쓸어안고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 가정으로, 공동체 안으로, 세상으로 달려갑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어머니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