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날씨가 많이 풀려 교회마당에 서 있으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호평동의 겨울 날씨는 무척이나 매서웠던 것 같습니다.
올해처럼 어려운 시절의 겨울은 유난히도 길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절을 좋아하십니까?
저는 사계절 모두를 좋아합니다.
봄은 따뜻해서 좋고, 여름은 더워서 좋고, 가을은 쓸쓸한 듯 하지만 낭만이 있어서 좋고, 겨울은 추위 속에서 강해져서 좋고......
그런 저에게도 올 겨울은 길고 힘들게 느껴졌지만, 또 하나의 추억을 한 보따리 만든 계절이었습니다.
이제 이른 감은 있지만 봄을 생각하며 무엇인가를 많이 기대해 봅니다.
교회 앞마당의 잔디는 파릇파릇 해질테고 한쪽에 심어 놓은 매화와 자산홍은 마음껏 아름다움을 뽐낼 겁니다.
함께 눈물로 씨를 뿌리고 열정으로 가꿔온 사역 위에도 활짝 꽃은 필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의 가정 모두에게도 화사한 매화꽃 피는 봄처럼 성큼성큼 기쁨의 날들이 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려운 시간들이 너무 길게 느껴지지는 않습니까?
봄날은 아주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치지 말고 기다리십시오.
어려웠던 어린 시절들을 추억담으로 신나게 이야기하듯이 오늘 우리들이 겪고 있는 질병과 빈곤 속에 고통했던 이야기들은 이제는 추억의 시간으로 돌려버리고 봄을 맞이하러 나가시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따뜻한 봄이 오면 천마산에 함께 올라가서 '야-호-'를 지르며 지친 심신을 풀어버리고 추억 보따리를 풀어가며 간증합시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아가2: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