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헤아려 주는 사람, 어떤 말을 해도 편안하고, 내 부족함, 실수와 모든 허물들을 드러내 놓아도 괜찮다면 그 사람은 친구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때는 오해하기도 다투기도 하면서 서로의 속을 알아가게 되고 편안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지난 목요일 오후에 갑자기 친구들이 건축하느라 힘들거라면서 방문했습니다.
마침 이사한 집사님 가정에 심방이 있어서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정성을 다해 마련해 주신 음식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랑을 가득 담아 만든 음식이라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함께 살던 동네식구들, 그리고 순식구들이 와서 함께 돕는 모습이 참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집사님이 살다 오신 강동빌라는 우리교회의 영적 보고라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 신앙생활 했던 갓 시집온 새댁부터 관계의 베테랑이요, 신앙의 베테랑인 안정된 집사님까지 오순도순 사시는 곳입니다.
아마도 어떤 때는 아웅다웅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귀찮고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기다림도 배우고, 서로의 아픔도, 실수와 허물들도 이해하면서 친구처럼 편안하게 될 수 있었을 겁니다.
무를 하나하나 하트모양으로 만들어 끓여주신 사랑국처럼 여러분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용기를 얻고 사랑을 느끼고 예수님을 친구 삼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주평강교회 가족여러분!
조금 더 기다려 주고 서로의 아픔들을 헤아려가면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비전센타를 보면서 흉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없듯이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고 세워가는 소망의 사람들입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