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꿈을 나누고 짐을 지며 주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이날을 기다렸습니다.
다칠새라, 상처날새라 전전긍긍 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말씀은 잘 듣는지, 예배는 잘 드리는지, 기도생활은 하는지, 헌금생활은 하는지 지켜보며
얼마나 응원을 했는지 모릅니다.
조금 자라는가 싶으면 사춘기 아이처럼 자기생각으로 불쑥불쑥 거릴 때 가슴앓이하며 인내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생각으로 고집할 때면 저는 홀로 주님 앞에서
전의를 상실한 군사처럼 우두커니 앉아 있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저는 여러분들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교회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어느새 주의 일꾼으로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동역하는 여러분을 보았습니다.
저는 우리 주평강교회가 하나님이 그토록 갈망하시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이 그토록 길을 주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해오셨건만 연약한 저는 힘들어하고 지쳐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께서 보내주신 여러분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위로와 기쁨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눈물을 기억합니다.
교회를 위해 안타까워하며 기도할 때마다 흘렸던 여러분의 눈물이 생명의 역사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곳에 가득 채워가는 생명의 역사들이 여러분들이 흘린 눈물의 결실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삶의 고단함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열망으로 교회에 나와 맡은바 책임을 감당하는 여러분들의 열정을 기억합니다.
자신의 아픔과 갈등을 뒤로 하고 이모저모로 다른 이들을 가슴에 품고 애쓰시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내게 있는 것 모두 드리는 심정으로 아낌없이 물질을 드리는 여러분들의 헌신을 보았습니다.
힘에 지나도록 드리고도 더 드리지 못해 안타까워하시는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성전이 지어졌습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주셨던 이 많은 감동 속에서 정말 좋은 목회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수 없이 했습니다.
이 직분은 거룩한 부담을 갖는 일입니다.
희생을 필요로 하는 직분이요, 섬김의 직분입니다.
그러나 이 직분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소중한 직분입니다.
겸손하게 이 직분을 받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수고와 눈물, 희생과 섬김, 주님이 기억하시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모든 삶 위에 함께하시기를 우리 모든 성도들과 더불어 기도하며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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