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기도와 사랑가운데 필리핀에 잘 다녀왔습니다.
빈민 대상의 선교 현장과 선교사가 세운 신학교 등을 다녀왔습니다.
하루하루 먹을 것을 걱정하는 빈민들에게 하늘소망으로 채워가는 선교사님과 27년을 필리핀 현지 영적지도자를 세우는 신학교 사역을 온몸으로 감당해 온 노(老)선교사님의 모습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비행기 시간이 연착되어 공항에 11시가 다되어 도착하다 보니 남양주로 가는 버스는 끊기고 해서 청량리에서 갈아타고 왔습니다.
금요일의 너무 늦은 시간 탓인지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버스를 타도 온통 술 냄새와 삶에 찌든 우리 형제들의 모습입니다.
휘청대는 저들의 모습 뒤에 있는 죄악들, 그리고 고민하고 있는 아픔들이 보입니다.
저들의 가슴에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술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합니다.
선교지에서의 놀라운 일들도 내게는 엄청난 사명으로 다가오지만 휘청대는 거리에서 저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더 울렁이고 아픕니다.
사랑하는 주평강가족여러분!
여러분의 삶은 먹고 마시고 온갖 죄악의 그늘 속에서 함께 휘청대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신 이유를 생각하는 삶이되기를 소원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열방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는 아니어도 우리가 살아가는 가정과 휘청대는 거리 곳곳에 우리를 선교사로 보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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