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2주가 넘게 아내가 밤새 잠을 못이루다가 제가 새벽기도 나갈 즈음이 되면 그때서야 잠이 들곤합니다.
그러더니 이번 주중에는 날카로운 모습으로 목놓아 울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잘 받아주면서 위로하고 격려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싸움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정도 힘 안들이고 어떻게 일을 감당한다고 하겠느냐?"
"힘든게 뭐 있느냐 ?"
"왜 이렇게 믿음이 없느냐"고 큰소리를 쳐보지만 제가 아내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가슴이 아픕니다.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들을 만날 때마다 제게 용기를 주고 힘든 것을 표현하지 않고 잘 참아내던 아내였습니다.
제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 것 같은 결정을 내려도 지지해주며 따라 와 주었기에 늘 그런 모습으로 그렇게 서 있어 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늘 든든했던 아내였는데 저렇게 지쳐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많은 짐에 눌려있나 보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아내의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솔직한 심정으로 저도 용기를 잃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힘들다고 멈출 수 없는 사명자로서 부르심를 입은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기에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 후원이 없이는 나아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연약한 존재고, 힘들어서 쓰러질 것같은 충동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기도만 있다면 어떤 상황, 어떤 힘든 일들 앞에서도 담대히 나아갈 것입니다.
부족하기만한 여러분들의 목사요, 하나님의 종된 저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지 않으시렵니까?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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