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여기는 부산입니다.
낙천형제와 효순자매가 이곳에서 결혼을 해 부산에 왔습니다.
저희부부는 새마을호 기차를 타고 먼저 내려와서 어제 하루를 부산에서 보냈습니다.
신랑신부가 마련해준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숙소에서 이렇게 글을 써서 보냅니다.
참 편한 세상입니다.
어디서든지 이렇게 글을 써서 보낼 수 있고, 눈앞에 보이는 새로지은 엄청난 고층아파트들도 아마도 최고의 편의시설을 갖춘 아파트일 듯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편한쪽으로 달려가는데 사람들은 더 많은 이들이 힘들어 하고 외로움 속에 허덕입니다.
온통 중독된 세상속에서 갈길을 잃은 이들이 너무나도 많은 듯합니다.
어제는 수영로교회와 신부산교회를 방문하여 교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들을 가졋습니다.
신부산교회는 행복한 가정세미나가 있었고, 새생명잔치를 위해 준비하는 수영로 교회의 모습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남에게 행복을 나누기 위해, 생명을 주기 위해 준비하는 일들이 당연히 기쁨이 넘칠 수 밖에요.
분명 수많은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와 행복을 누리는 귀한 잔치가 될 것을 확신했습니다.
사람들의 조급함이 행복열매를 거두는 일에 장애가 될 때가 많습니다.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낙담해 버리는 우리의 습관 때문에 이루지 못한 일들이 혹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가정과 교회 내가 속한 모든 공동체에 한번만 더 노력함으로 이루어질 열매가 있지 않을까요?
힘들고 지친 여러분들의 삶이겠지만 한번 더 힘을 냅시다.
안간 힘을 다하는 여러분들의 걸음을 주께서 붙드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이제 막 행복을 향해 달려나가는 신랑신부처럼 우리모두 행복을 기대하고 사랑을 하려고 애를 쓰면 얼굴도 환해지고 주변의 사람도 덩달아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저는 아무조록 새롭게 시작되는 아름다운 이 가정이 늘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복된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 주평강의 모든 가족들이 한번 더 애를 쓰고 노력함으로 행복의 열매, 생명의 열매들를 가득가득 맺어가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부산의 넓은 바다를 가슴에 가득 담아 가겠습니다.
200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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