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감사
부활주일이다.
무엇으로 나아왔는가?
어두움, 외로움, 절망, 슬픔이 한 가득인가?
그렇다면 오늘 꼭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가라.
부활의 주님을 모르면 자기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다른 이들을 본다.
그래서 그 혀에는 온통 불평과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부활의 능력을 가슴깊이 깨달은 사람은 온통 감사가 나온다.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는가?
감사를 드리고 있는가?
이번주간 내내 슬픈 소식들이 어둡게 하는 주간이었지만 더 많이 사명을 다짐하는 한주간이었다.
우리인생은 누구나 광야의 삶을 살 때가 있다. 고통과 수치가 찾아올 때가 있다.
아무리 힘을 쓰고 노력하여도 안된다는 것은 깨달을 때가 있다.
그때가 좌절해야 할 때인가?
아니다.
그때가 은혜를 체험해야 하는 때이다.
그때가 부활의 기쁨을 누려야 하는 때이다.
광야는 죽는 자리가 아니고 내가 고집하고 나를 의지했던 것을 고갈시키고 의지의 대상을 바꾸는 자리이다.
나는 죄인이고 나는 약하여 어쩔 수 없는 존재이지만 그러기에 십자가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자리이다.
그럴 때에 부활의 주님을 노래할 수 있다.
부활절에 드릴 최고의 선물은 감사이다.
내겐 너무도 힘든 일을 나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포기하고 절망하는 자리에서 일으켜주셔서 감사하고,
죽을 자리에서 건져주시고 사명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주님 앞에 드릴 것은 오직 감사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