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간 카네이션을
카네이션 한 송이에 오천원 한다고 합니다.
어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지나가시는 어르신들을 뵈면서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자식들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며 흘렸던 땀방울들이,
철없는 자식들을 향해 고뇌하고 가슴 아파했던 일들이
온몸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가슴에 단 카네이션 한 송이가 평안과 감사로 덮어주는 것 같습니다.
옆에 계실 때는 소중함을 모릅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 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비싸더라도 카네이션을 사서 가슴에 달아드리세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달아드리십시오.
어버이날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부모가 되고나서야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는 철부지 자식들이건만,
이내 자식을 돌보느라 또 부모를 잊게 됩니다.
아무리 분주하더라도 오늘은 잠간 멈추어 서서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혹 살아가면서 부모님과 아픈 상처가 있다면 치유 받으십시오.
빠알간 카네이션보다 더 진한 예수그리스도의 보혈로 가슴에 담아 다가가십시오.
거친 세상의 풍랑에 밀려서 자녀들을 아프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죄인 된 모습이 있기에 그토록 자식을 사랑하면서도 실수하고 상처를 남겨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친 풍랑 속에서도 오늘도 옆에 계신 부모님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삶의 수고와 고통 속에서 꿋꿋이 견뎌내신 부모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세요.
언제 달아드릴 수 없는 날이 올지 모르니 해마다 때마다 살피고 보살펴드리십시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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