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에

여객선침몰사건으로

모두가 어둡고 힘든 한 주간이었습니다.

충격에 싸인 가족들의 아픔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고난주간의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십자가의 사랑이 함께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은 은혜요, 신비입니다.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해주신 것,

목숨을 주시면서 구원해주신 것,

선한목자로 인도해주시는 것,

부활의 주님으로 소망을 주신 것,

이 신비를 가슴에 새기며

다시 한 번 결단 해봅니다.

‘후회 없는 사랑을 하리라.’

‘내게 주신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리라.’

‘하나님의 뜻을 살피며 가리라.’

한 번 죽는 것이 정해진 이치 앞에서

삶의 순간순간을 부활의 소망을 가진 자답게

여유있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일어나십시오!

절망과 위기의 상황 앞에서도 죽음조차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을 선포하면서

절망과 두려움에 있는 이웃들에게

위로와 기도로 돕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